2008년 01월 27일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오소희 지음.
(주)에이지21 출판.
2007년 08월 27일 1판 1쇄
p12
라오스에서의 첫날,
여행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의 무엇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만 번 우리의 마음결을 쓸고 지나갔던,
그러나 또 쉽게 잊고 지냈던,
세상 모든 존재들의 파장과 울림을 다시금 알현하는 일임을
소중하게 깨닫는다.
p18
거지의 정의가 '일하지 않고 구걸하여 연명하는 사람' 이라고 한다면
어른 거지가 있을 수는 있어도 어린이 거지가 있을 수는 없다.
아이들은 일하지 않아도, 또 구걸하지 않아도
어른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의 결핍이 곧 자신들을 향한 수치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채
쇼핑센터 주변의 어른들은 낄낄대고 있었다.
p55
아이의 기분을 돋우기 위해 부처께 올릴 향꽃을 하나 산다. 우리는 절에 가면 부처께 기도하고 교회에 가면 예수께 기도하고 모스크에가면 알랄께 기도한다. 우리가 가는 곳에 있는 서로 다른 양식의 믿음을 똑같이 존중하며 모든 종교는 결국 한 가지 임을 믿는다.
p152
도시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과하게 먹고 마시며 인위적으로 뺀다.
낮을 밤까지 연장해낸 승리에 대한 도취감은
늦은 시각까지 디비디 감상이나 바에서의 한판 춤으로 이어지지만,
그런 무모한 자연의 흐름에 대한 대적은
나날이 개운치 않은 스트레스로 누적되어 간다.
p160
비엔티엔의 거리에서 독일 청년 미하일을 만났다.
나는 동독에서 태어났어요.
독일이 통일될 때 고작 아홉 살이었죠.
통일이 되던 순간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지는 못해요.
그러나 이것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가 있어요.
우리에게는 통일, 그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엉요.
사회적은 혹은 경제적인 변화를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건, 말하자면 정서적인 거죠.
우리에겐 완전하다는 느낌이 생겼어요.
완런하다는 건 제자리에 있다는 뜻이에요.
소소한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당신을 안정시키죠.
남과 북 사이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는지
내가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죠.
하지만 나는 이걸 알아요.
억지로 찢어진 것들은 반드시 합쳐집니다.
믿으세요.
비록 역사는 길고 우리의 생은 짧지만,
당신들은 반드시 합쳐집니다.
왜냐하면,
그게 제자리이기 때문이죠.
p178
음식이란,
그 지역의 기후, 그 기후가 주관하는 농작물,
종교 혹은 터부나 미신,
뜨겁거나 차가운 민족적 기질,
색감이나 모양에 대한 고유한 미적 감각 등
그곳 문화의 총화이다.
그러하니 당신이 낯선 곳에 도착했을때
당신의 낯선 신념을 아무런 맥락도 없이
그들 앞에서 펼쳐 보이지 마라.
당신이 채식주의자든,
동물애호가든,
유난히 민감한 후각을 지녔든,
귀족적인 미각을 지녔든,
한그릇의 음식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지 말라.
p181
우리는 일상 속에서 저질러놓은 잘못과 그것이 미칠 영향을 바로 잡을 기회를 갖지만,
지나쳐갈 뿐인 여행자로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여행자는 언제나 옳은 선택을 위해 두 번 고심해야 한다.
오소희 지음.
(주)에이지21 출판.
2007년 08월 27일 1판 1쇄
p12
라오스에서의 첫날,
여행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의 무엇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만 번 우리의 마음결을 쓸고 지나갔던,
그러나 또 쉽게 잊고 지냈던,
세상 모든 존재들의 파장과 울림을 다시금 알현하는 일임을
소중하게 깨닫는다.
p18
거지의 정의가 '일하지 않고 구걸하여 연명하는 사람' 이라고 한다면
어른 거지가 있을 수는 있어도 어린이 거지가 있을 수는 없다.
아이들은 일하지 않아도, 또 구걸하지 않아도
어른으로부터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아이들의 결핍이 곧 자신들을 향한 수치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채
쇼핑센터 주변의 어른들은 낄낄대고 있었다.
p55
아이의 기분을 돋우기 위해 부처께 올릴 향꽃을 하나 산다. 우리는 절에 가면 부처께 기도하고 교회에 가면 예수께 기도하고 모스크에가면 알랄께 기도한다. 우리가 가는 곳에 있는 서로 다른 양식의 믿음을 똑같이 존중하며 모든 종교는 결국 한 가지 임을 믿는다.
p152
도시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과하게 먹고 마시며 인위적으로 뺀다.
낮을 밤까지 연장해낸 승리에 대한 도취감은
늦은 시각까지 디비디 감상이나 바에서의 한판 춤으로 이어지지만,
그런 무모한 자연의 흐름에 대한 대적은
나날이 개운치 않은 스트레스로 누적되어 간다.
p160
비엔티엔의 거리에서 독일 청년 미하일을 만났다.
나는 동독에서 태어났어요.
독일이 통일될 때 고작 아홉 살이었죠.
통일이 되던 순간에 대해 많은 것을 기억하지는 못해요.
그러나 이것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가 있어요.
우리에게는 통일, 그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엉요.
사회적은 혹은 경제적인 변화를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건, 말하자면 정서적인 거죠.
우리에겐 완전하다는 느낌이 생겼어요.
완런하다는 건 제자리에 있다는 뜻이에요.
소소한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당신을 안정시키죠.
남과 북 사이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는지
내가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죠.
하지만 나는 이걸 알아요.
억지로 찢어진 것들은 반드시 합쳐집니다.
믿으세요.
비록 역사는 길고 우리의 생은 짧지만,
당신들은 반드시 합쳐집니다.
왜냐하면,
그게 제자리이기 때문이죠.
p178
음식이란,
그 지역의 기후, 그 기후가 주관하는 농작물,
종교 혹은 터부나 미신,
뜨겁거나 차가운 민족적 기질,
색감이나 모양에 대한 고유한 미적 감각 등
그곳 문화의 총화이다.
그러하니 당신이 낯선 곳에 도착했을때
당신의 낯선 신념을 아무런 맥락도 없이
그들 앞에서 펼쳐 보이지 마라.
당신이 채식주의자든,
동물애호가든,
유난히 민감한 후각을 지녔든,
귀족적인 미각을 지녔든,
한그릇의 음식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지 말라.
p181
우리는 일상 속에서 저질러놓은 잘못과 그것이 미칠 영향을 바로 잡을 기회를 갖지만,
지나쳐갈 뿐인 여행자로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여행자는 언제나 옳은 선택을 위해 두 번 고심해야 한다.
# by | 2008/01/27 16:39 | ▒ 책 읽고 음악 듣고 ▒ | 트랙백 | 덧글(0)










